“저는 난자도 얼려놨어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자 출연자가 남자 출연자에게 호감신호를 보낼 때 했던 말이다. 출산 장려를 위한 정책의 일환일까? 이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일반 출연자들은 ‘좋은 짝을 만나 아이를 낳고 싶다.’라고 말한다. 내 주변 젊은이들을 보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원한다. 언뜻 분위기를 보면 저출생이란 흐름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경상북도는 2024년부터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 범도민 운동을 추진 중이고,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는 저출생의 원인과 심각성에 대해 토론을 한다.
▲ 상주소방서 재난대응과 소방위 장은진
폐업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요양원이 들어서는 것을 보면 체감상 저출산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다. 아이는 삼신 할매가 점지해주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낳고 키우는게 당연하듯 생각하고 자랐다. 진리라고 믿었던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더 나아가 임신과 출산 시기까지 선택 사항이 된 세상이 낯설기만하다.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 궁금한 시점에 고도로 발달된 생성형 AI가 등장했다. 인간보다 월등한 AI가 등장하며 인간의 일자리는 AI로 대체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아이도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 될 것 같은 위기감을 느끼며 저출생과의 전쟁은 패배로 끝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인생이 이렇게 단순할까? AI는 그저 학습된 감정과 흉내만 낼 수 있는 느낌을 완벽하게 출력만 할 뿐 비교적 결점투성인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 우리 인간에겐 개성, 감정, 불완전함 이른바 서사가 있으니.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다시 생각해 보니 질문이 잘못되었다. ‘왜 낳지 않을까’가 아니라 ‘무엇이 낳기 어려운 환경일까’라고 질문을 바꾸어봤다. 경험상 임신을 하게 되면 2주~한 달 간격으로 검진을 다녀야 하는데 의료취약지에서 사는 사람들은 병원을 오가는 게 쉽지 않다. 임신 합병증이 있거나 태아와 산모의 상태가 위험한 상태일 때의 불안감, 돌봄이 필요한 어린 자식을 혼자 집에 남겨두고 출산하러 병원을 가야 할 때의 막막함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아는 듯 우리 소방은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해 새 생명 탄생의 시작점인 임산부의 응급증상에 대한 처치는 물론 관할 구분 없는 병원 이송, 출산, 그리고 출산 후 6개월까지 맞춤형 119구급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임산부와 태아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중심으로 국가가 통합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데 그 내용으로는
첫째로 타 시·도 및 거리와 관계 없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직접 이송 원칙을 확립하고, 전국 33개 소방헬기가 주·야간으로 24시간 출동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둘째로 소방 지도의사와 이송하려는 병원의 산부인과 의사간 직접 소통을 통하여 정확한 정보 공유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송 지연을 방지하고 환자 수용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더해 긴급한 질병·외상 이송은 물론, 취약계층을 위한 의용소방대원의 긴급보육 서비스인 ‘119아이행복돌봄’과 ‘노인돌봄’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소방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단순히 환자를 이송하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이라는 소중한 서사를 함께 써 내려가는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아이의 첫 울음소리부터 모든 순간이 안전하게 빛날 수 있도록 일(1)상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제일(1) 먼저 당신을 구(9)하러 가는 상주소방서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을 약속하며 글을 마친다.